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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개막전 4번타자 출장

기사입력 2006.03.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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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巨人 사상 외국인으론 3번째 

    ‘라이언 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거인타선의 중심’으로 개막전에 나선다.

    이승엽은 3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데뷔전’을 치른다. 시범경기 14타수 2안타의 부진에도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이승엽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요미우리의 4번타자는 ‘거인의 상징’.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 통산 868홈런에 빛나는 오 사다하루(王貞治) 소프트뱅크 감독, ‘고질라’ 마쓰이(뉴욕 양키스) 등 당대 최고타자들이 중책을 맡았다. 이승엽은 더군다나 개막전 4번타자. 요미우리 역사상 외국인이 개막전 4번을 맡은 것은 1981년 화이트, 87년 크로마티에 이어 이승엽이 3번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급상승한 이승엽의 위상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위상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졌다. ‘거인’과 ‘안티 거인’으로 나뉘는 일본 야구계에서 이승엽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롯데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올시즌 공격적으로 팀을 재건한 요미우리에는 이승엽을 대신할 4번타자감이 즐비하다. 따라서 이승엽은 초반에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승엽의 올시즌 목표는 타율 2할8푼에 100타점.

    이승엽은 힘보다는 컨트롤을 앞세우는 센트럴리그 투수들에 대비해 스윙을 더 간결하게 다듬었다. 팬들이 기대하는 홈런은 리그에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한편 이승엽의 개막전 맞상대로는 요코하마의 우완 에이스 미우라 다이스케(33)가 내정됐다. 지난해 12승(9패)으로 팀내 최다승을 거둔 미우라는 방어율(2.52)과 탈삼진(177개)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오른 기교파투수. 직구 최고구속은 14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제압한다. 2004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을 만큼 팀내의 신뢰도 두텁다. 92년 입단해 통산 98승87패, 방어율 3.56. 이승엽은 지난해 인터리그에서 2차례 만나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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