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속보>화물연대 조선대서 완전 철수

기사입력 2006.03.29 12:13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조선대 교수평의회와 직원 노조, 무단진입에 따른 긴급 성명발표 '주효'

    직접 면담 및 설득으로 조용하게 해결 "조선대는 건전한 상아탑"

    김주훈 총장 29일 오전 교평 의장과 노조 위원장에게 위로 전화
     
    조선대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던 화물연대가 대학 교수평의회(의장 김종중)와 직원 노동조합(위원장 최중기)의 공동 대응으로 결국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자진 철수로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새벽 기습 총파업에 돌입해 조선대 캠퍼스내 옛 부속고등학교에 집결해 있던 화물연대조합원 1천여명이 이날 밤 모두 조선대를 떠난 것.

    공권력 투입없이 이들이 스스로 철수토록 한 조선대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시위대들의 학내 진입은 결코 허용치 않을 것임을 내외에 천명했다.

    아무런 상의없이 대학 캠퍼스에 무단 진입해 혼쭐이 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밤 9시부터 자신들이 타고 온 승용차에 나눠타고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부산 등지로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들은 조선대를 거점으로 장기 농성에 돌입할 계획을 짰으나 대학 본부와 교수평의회 그리고 직원 노조 등이 한 목소리로 철수를 강력 주장해 화물연대는 도리없이 철수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종중 교수평의회 의장과 최병철 직원 노조 부위원장은 직접 성명서를 들고 농성장인 옛 부속고등학교를 찾아가 전남지부 임원에게 철수해 줄 것을 바란다는 요지의 긴급 성명서를 전달 한 뒤 화물연대 집행부가 있다는 학생회 사무실까지 찾아가 이오식 대경지부 지부장 등을 만나 역시 성명서를 전달하고 철수를 강력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측은 교수평의회와 노동조합이 이구동성으로 "조선대학교는 건전한 상아탑 입니다"라며 집요하게 철수를 요구하자 이들은 적잖이 당황하면서 서운한 감정도 표출했다.

    그러나 김종중 의장은 차분하면서도 강경한 어조로 "여러분의 심정은 이해하나 무단 진입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면서 철수를 주장해 큰 탈없이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자진 철수하게 됐다.

    김 의장과 최 부위원장이 찾아간 농성장은 살기등등한 조합원들의 눈빛과 행동 등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김주훈 총장은 29일 오전 출근 하자마자 김종중 의장과 최중기 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 수고했다"는 격려 메시지와 함께 "이번 일 처럼 대학발전에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참해 나간다면 조선대학교는 여러면에서 훌륭한 대학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리포트 www.gjreport.co.kr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