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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WBC 8강 동반 진출

기사입력 2006.03.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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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홈런 2방으로 中 10-1 대파… 5일 오후 6시 '숙명의 대결'

    한국과 일본이 WBC 8강(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4일 도쿄돔에서 이어진 WBC 아시아라운드 이틀째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 10-1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일본도 대만에 14–3,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나란히 2승씩을 기록, 남은 경기 승패에 관계없이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전날 중국전 초반에 고전했던 것과는 달리 일본은 1회 다무라의 선제 결승 3점 홈런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무라는 2사 1,3루에서 대만 선발 투수 쉬지젠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뽑아냈다. 전날 중국전 8회 2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2,3회 한 점씩을 더 보탠 일본은 5-1로 앞선 5회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10명의 타자가 나와 4안타, 볼넷 3개 상대 보크 등을 묶어 6점을 올렸다. 대만이 1-12로 뒤지던 6회 2점을 추가했지만 일본은 다시 7회 2점을 보태 콜드게임을 성사시켰다. 전날 홈런 3개 포함 장단 15안타로 중국에 18-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던 일본은 이날도 홈런 1개 등 장단 15안타를 날려 14점을 뽑아냈다.

    이날 일본은 4회를 제외하고 매회 득점, 공격에 응집력을 보였고 도루도 4개나 기록했다. 결승홈런의 주인공 다무라 외에 니시오카가 3타수 2안타 볼넷 2개에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니시오카는 도루도 2개 성공시켰다.

    일본 선발 마쓰자카는 1회 몸에 맞는 볼, 볼 넷으로 자초한 1사 1,2루의 위기를 병살타 유도로 넘겼으나 2회 어이없는 실점상황을 연출했다. 2사 1,3루에서 청장밍에게 초구를 던지려는 순간 볼을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보크를 범했고 3루 주자가 걸어서 홈에 들어왔다.

    마쓰자카는 이날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지만 제구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4회까지 3피안타 사사구 3개로 1실점. 일본은 마쓰자카에 이어 야부타(5회)-고바야시(6회)-후지카와(7회)가 등판했다.

    전날 한국에 0-2로 패배, WBC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일본에 이겨야 했던 대만은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8명의 투수를 동원하고도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 중국에 이승엽의 홈런 2개 등 장단 18안타를 퍼붓고 손민한-박명환-정대현 등 국내파 투수들이 철벽 계투를 펼쳐 10-1 대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5타석 4타수 4안타 5타점, 10루타로 한국팀 공격을 이끌었다.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시아챔피언을 다투는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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