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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석 졸업도 '여풍(女風)'

기사입력 2006.02.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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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 전체 15개 단과대학 중 10곳서 '여학생 수석' 탄생
    조선대, 15개 단과대학 중 10개 단대에서 여학생 수석 졸업

    법조계, 교단 등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女風)'이 대학 졸업식장에서도 어김없이 재현되고 있다.

    21일 광주.전남 대학가에 따르면 단대별로 졸업식을 치르는 전남대학교의 경우 전체 15개 단과대학 중 10곳에서 '여학생 수석'이 탄생했다.

    여학생이 졸업성적 1위를 차지한 곳은 사회대, 농업생명과학대, 간호대, 생활과학대, 약학대, 예술대, 의대, 인문대, 자연대, 치과대 등이다.

    오는 24일 55번째 졸업식을 치르는 조선대에서도 15개 단대 중 법대, 자연대, 외국어대 등 10개 단대에서 여학생이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전체 수석도 여학생인 국어교육과 4학년 나하얀씨가 차지했다.

    광주대는 경상복지대, 인문사회대, 예술대, 공과대 등 4개 단대 모두 '여학생 수석자'를 배출, 지난해에 이어 수석 졸업을 여학생이 싹쓸이하는 여풍을 발휘했다.

    남, 여 학생비율이 6대 4인 동신대의 경우 37개 학과 중 16개 학과에서 여학생이 수석을 차지했고, 호남대에서는 설립자상과 이사장상, 총장상 등 이른바 '3대상'이 모조리 여학생 몫으로 돌아갔다.

    조선대 관계자는 "여고남저 현상은 예년에 비해 여학생들의 경쟁심과 독립심이 강해진 데다 현모양처형 이미지보다 커리어우먼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강한 여성'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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