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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4월29일 라스베이거스서 올해 첫 출격

기사입력 2006.02.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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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상대 아직 미정…21일 일본 도쿄로 출국 훈련 재개
     
    한국 격투기의 간판 스타인 최홍만(26)이 오는 4월29일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대회 출전을 확정지었다.

    작년 11월19일 도쿄에서 열렸던 K-1 월드그랑프리 8강 토너먼트 첫 판에서 레미 보냐스키에게 판정패 당한 이후 5개월 남짓만의 출격이다. 슈퍼파이트에 나설 예정인 최홍만의 대전 상대는 아직 미정이다.

    씨름 천하장사에서 격투기 전사로 변신, 지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보낸(7전 6승 1패) 최홍만은 그 동안 보냐스키전에서 입은 다리 부상 회복에 주력하는 한편 꾸준히 재활 훈련을 쌓아왔다. K-1측은 당초 오는 6월 3, 4일께 중국 상하이나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인 아시아그랑프리대회에 최홍만을 출전 예정자로 올려놓았으나 최홍만 측이 출전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최홍만은 현재 부상에서 완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기술력 배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7일 일시귀국했던 최홍만은 21일 일본 도쿄로 출국,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올 들어 최홍만이 주로 일본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유는 주변의 성가신 부탁을 뿌리치기 위해서다. 일례로 부산 지역의 모 정당 관계자는 오는 3월 자신의 집안 결혼식에 최홍만이 반드시 참석하도록 해달라며 은근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세깨나 한다는 지역 유지들이 너도나도 최홍만을 이런저런 행사에 부르는 일도 부쩍 늘어났다.

    최홍만이 격투기 스타로 떠오른 이후 그의 인기에 편승, 자신을 과시하려는 유명인사들이나 연예인, 지인들이 툭하면 불러내는 통에 최홍만은 아무래도 훈련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가욋일에 시달리다 보면 본업이 뒷전으로 처지게 마련인 것이다.

    개업식,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정당 관계자의 집안행사에까지 최홍만을 손짓하는 일이 잦아지자 아예 일본에서 ‘도피성’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씨름판에서 신세를 져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재 최홍만 측은 불필요한 행사 참석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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