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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김주미 연장 접전 끝에 우승

기사입력 2006.02.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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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합계 10언더… 올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등징

    한국의 김주미가 하와이주 오하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즌 첫 LPGA 투어 파이널 라운드에서 연장 2차전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자신의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안았다.

    김주미는 2002년도 부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이고 국내대회에서도 우승을 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 LPGA 투어첫 경기에서 우승을 하면서 앞으로 남은 LPGA 투어에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 리조트 골프장 파머코스(파72, 652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06 시즌 개막 경기 SBS오픈에서 김주미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1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0언더 206타를 기록하면서 문수영(한국)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감했다.

    김주미가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틈을 타 문수영과 오초아는 각각 3언더파와 5언더파를 쳐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다.

    연장 1차전(18홀, PAR)에서 오초아는 써드샷을 홀컵 2m 근처로 어프러치 시키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김주미와 문수영의 써드샷이 다소 어려운 그린에 떨어지며 버디를 기록하기 힘들듯 보였지만 두 선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가까스로 버디를 기록했고 오초아의 버디펏이 홀컵을 살짝 빗나가면서 한국 선수들끼리 2차 연장승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연장 2차전에서 김주미의 써드 샷이 1m 안쪽으로 어프러치 되면서 우승을 예감하게 되었고, 문수영은 연장 1차전과 비슷한 자리에서 먼저 버디펏을 시도 했지만 홀컵이 이를 외면하면서 파로 마감한 문수영을 제치고 버디펏을 성공 시킨 김주미가 이날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김주미는 우승을 확정 지으며 한국 선수들의 축하 인사로 샴페인 세례를 받고, 워터 헤저드에 들어갔다 나오는 등 재밌는 상황도 연출했고, 우승 소감 인터뷰 때는 영어를 못해 난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주미는 "사실 마지막 홀에 많이 떨렸다. 그리고 영어를 못해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어제까지 공동 선두로 우승을 바라보던 김성아는 이날 무려 3오버파 최종합계 6언더 210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랭크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선화, 박지은, 김초롱은 최종합계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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