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광주시, 자살예방사업 성과 ‘톡톡’... 전년比 7% 감소

기사입력 2020.12.20 21:59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자살 고위험군 선제적 발굴‧자살 유족 통합지원 등 추진

    광주형 24시간 자살위기 응급대응시스템 구축... 전국 벤치마킹

    2019년 광주시 자살률 23.9명 하위권 유지

    1광주시청.png

     광주광역시에서 추진하는 자살예방사업이 지역 자살률을 낮추는 데 톡톡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광주광역시 자살률은 전년보다 7% 감소한 23.9명(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으로 2년 연속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살률이 꾸준히 하위권을 유지한 것은 2012년 국가정신보건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설치한 광주자살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광주시는 ▲자살예방 캠페인·홍보 등 범 사회적 환경조성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자살예방 인력 양성 등 지역사회 역량 강화 ▲민관 협력을 통한 24시간 자살위기 응급대응체계 구축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자살시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및 중소병원과 연계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시행하며, 응급실에서 연계된 자살시도자에게 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살고위험군의 사망과 재시도를 예방해왔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자살 고위험군으로 집중관리가 필요하지만 낙인과 편견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자살유족을 발굴해 통합 지원하는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 사업’을 2019년 9월부터 시범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남겨진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연쇄적인 자살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관리하는 방식으로 자살율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자살사건 직후 유족에게 ▲초기상담 ▲법률·행정 ▲학자금 ▲임시주거 ▲심리지원 등 맞춤형 통합 서비스 제공 등이다.

    실제 시범사업 이후 유족 발굴 건수는 4.3배, 집중 관리를 위해 등록된 유족 건수는 3.6배 증가했으며, 실제 발굴된 유족에서 자살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고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형 민‧관 협력 24시간 자살위기 응급대응체계는 ▲24시간 위기상담전화(1577-0199) 운영 ▲경찰-소방과의 현장 동반 출동 ▲야간 및 휴일 응급입원이 가능한 SOS 핫라인 정신의료기관 지정‧운영을 통해 선제적으로 정신건강 사회안전망을 확보한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지난 6월 광주형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광주시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상담 대응과 야간 출동을 위해 지난 7월 광주자살예방센터 야간 전담인력을 6명에서 12명으로 확충하고 응급개입팀을 확대 운영하는 등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지역사회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고 다분야간 협력으로 체계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추진, 자살률 하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지지체계 확보 및 적극적인 위기개입 등으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