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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시끄럽다 시끄러워"

기사입력 2005.10.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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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구 - 장시기- 승려 그리고 재단 의혹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동국대가 인터넷신문 등 언론지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수험생들의 지원율을 끌어올리려는 '홍보'차원에서 언론지면에 오르내리는 거라면 최근과 같은 언론지면 등장은 순(純) 효과보다 역(逆)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정구 교수의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은 정국을 소용돌이로 내몰면서 동국대를 정치 논쟁의 핵으로 부상시켰다.

    여기에 장시기 교수의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이다'라는 글 역시 논쟁에 휘발유를 뿌린 격이 됐다.

    논쟁의 핵심은 강, 장 교수의 손을 떠났다. 동국대가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이 논쟁은 손 데기 어려운 ‘뜨거운 감자’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연일 청와대는 물론 정치권에서는 김종빈 전 검찰총장 사퇴를 넘어서 천정배 법무장관의 해임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동국대는 지난 18일 이사선임 문제를 놓고 승려들과 한 판 전쟁을 벌였다.

    소화기에서 하얀 분말 가루가 분사되고 고춧가루가 뿌려지면서 갖은 욕설이 오갔다.

    목탁을 두드리는 승려들의 모습은 간데 없고 큰 목소리로, 힘으로 티격태격하는 승려들의 모습만 보였다.

    또 재단 운영과 관련돼 고약한 냄새도 난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중앙대의 서울 중구 필동 병원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동국대가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며 지난 4월 고발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부동산 매매계약 과정에서 제기된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이해 관계인도 많고 서로 진술이 엇갈려 수사가 다소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험생들이 학교 정보를 보기 위해 들리는 동국대 홈페이지(www.dongguk.edu)에는 연일 강정구, 장시기 교수와 관련된 글들로 도배되고 있어 제대로된 수능지도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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