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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수달 화순 청풍서 발견

기사입력 2005.10.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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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리1구 마을 농수로 맨홀서 고립된 채 숨어 있어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화순의 한 농수로 맨홀에 고립됐다 4시간여만에 구조됐다.

    2일 오전 10시께 전남 화순군 청풍면 신리1구 마을 농수로 맨홀에서 고립된 채 발버둥치던 수달 모자를 인근 주민이 발견해 119구조대 등에 신고했다.

    몸길이 60-65㎝, 꼬리길이 30-35㎝, 몸무게 5kg가량의 어미수달은 4m 깊이의 침전조에서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다 3시간여만에 구조돼 정밀 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방생됐다. 어른 팔뚝만한 새끼수달은 구조대가 철수하면서 설치해 둔 사다리를 통해 탈출, 고립된 지 10시간여만에 어미의 품에 안겼다.

    이날 구조직업에는 119구조대와 한국야생동물구조대, 주민 등 20여명이 투입됐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수달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 수달은 최근 수확기를 맞아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하천을 이동하던 중 농수로 입구가 폐쇄되는 바람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물구조대 관계자는 "건강한 모습의 수달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인근에 또 다른 수달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정확한 생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수달은 밀렵과 생태계 파괴 등으로 수가 급감해 전국에 수백마리 정도만 사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천연기념물 제 330호,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광주ㆍ전남에서는 수달 생태계보전지역인 섬진강에서 지난 97년 이후 4-5마리가 목격되는 등 극소수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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