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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신도청시대 불만 '봇물'

기사입력 2005.09.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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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관 이전작업이 지지부진…신청사 주변환경도 열악

     전남도청의 남악신도시 이전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도청 주변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나 관련기관 이전작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신청사 주변 환경도 열악해 도청 안팎의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착공된 전남도청 신청사(무안군 삼향면 남악리)가 지하2층 지상 23층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완공됨에 따라 오는 10월4일부터 이전작업을 벌인뒤 오는 11월11일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전남도청 진입도로를 비롯, 신도청 소재지의 기반시설이 취약해 민원인이나 주민, 공무원들의 심각한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신도청 진입도로 역할을 하게 될 목포-고속도로 사이 50m 중앙대로와 일로-임성간 국도 2호선 확포장공사는 오는 12월 말에나 완공예정이다.

     임시방편으로 중앙대로의 목포시 구간(하당~신청사 앞)과 국도 2호선의 임성역~신도청 입구 구간만 다음달 말께 부분개통할 예정이지만 이에따른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악신도시의 접근성을 높이게 될 광주-무안고속도로도 오는 2007년 완공 목표인데다 총 사업구간의 70%가 넘는 민자구간(31㎞) 공사가 지지부진해 현재 공정률이 47.1%에 머물고 있다.

     전남 동서를 연결할 목포-광양 고속도로도 현재 공정률 40%대로 빨라야 오는 2010년께 완공될 예정이며 2차례 개항이 연기된 무안국제공항도 2007년에나 개항될 것으로 보인다.
     
     남악신도시 공동주택 건설도 남악지구와 옥암지구 총 31개 블럭 1만756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공사에 착공한 곳은 5개 블럭 2953세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남악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진하거나 계획중인 유관기관은 총 78개소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부지분양 계약을 체결한 곳은 전남도교육청과 광주지법 목포지원, 광주지검 목포지청 등 단 3곳 뿐이다.

     이전이 임박하면서 전남도청 신청사를 둘러싼 불만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남도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신청사가 준공된지 불과 1개월여만에 입주하게 돼 두통과 구토를 동반한 새집증후군이 우려된다"며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물질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에 대한 공기질 측정을 실시해 달라"고 전남도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뿐만아니라 광주 광산동 청사에 비해 사무실과 복도 등이 비좁고 일부 사무실은 배치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불만도 많다.

     한 직원은 전남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막대한 국비를 지원받아 건립한 신청사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앞으로 수십년을 사용할 인텔리젠트 빌딩인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이 늦어지고 관련 SOC가 부족한 점이 있다"며 "남악신도청 시대를 열어 가는데 있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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