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순천시장 전 비서실장 구속

기사입력 2005.09.26 14:13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주택건설사로부터 거액 금품수수 등 혐의

    순천시 전 비서실장 류모씨(43)가 건설사 등에게 스스로 금품을 요구하고, 자신이 소유한 모텔을 안마시술소로 변경해 수백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6일 건설사 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순천시장 전 비서실장 류모씨(43)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2004년 3월께 H 주택건설사로부터 순천시 조례동 모 아파트 사업 승인 관련 청탁을 받고 H사의 로비스트 황모씨로부터 1000만원을, 같은 해 5월께 N건설사로부터 아파트 개발예정부지가 토지수용 대상이 부지가 아닌 민자유치 대상 부지로 선정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류씨는 이에앞서 같은 해 1월께 순천시 왕지동 모 골프연습장 진입로를 확.포장해 준 대가로 골프연습장 최모 대표로부터 1200만원을 수수하는 등 총 42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류씨는 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순천시 장천동 R모텔을 안마시술소로 변경해 임대해 주고 23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류씨가 임대해 준 안마시술소에서 성을 매매한 여성은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몽골 여성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류씨는 현재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하는 공직자가 민선 자치단체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기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준 사건이다"며 "스스로 금품을 요구하고 반성은 커녕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씨는 지난 6월 3일 지병을 이유로 돌연 사직해 각종 루머에 시달려왔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