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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일반직원이 사무관 뽑아

기사입력 2005.08.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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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격 승진제 눈길… "인기투표 될라”우려도 
     
    일반직원이 군청 핵심 간부인 5급(사무관) 승진자를 뽑는 파격적 승진제가 강진군에서 실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5급 승진자로 김명채(52) 예산담당과 김형배(48) 복구지원담당이 선정돼 이날 스포츠기획단장과 안전관리과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이번 인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다면평가제와도 확연히 구분되는 이색 평가제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군은 전체 직원(650명)의 3분의 1가량인 2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평가단을 구성했고, 이들이 집단면접 등의 방식으로 4배수 안에 포함된 8명을 평가해 승진자 2명를 결정토록 했다.

    특히 군은 평가 당일 후보자 8명에게 자기소개와 비전, 계획을 밝히는 소견 발표 기회를 주고 후보자의 프로필을 평가위원들에게 나눠줘 군청 안팎이 선거 분위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직원들은 후보자들의 소견을 듣고 자질·능력·전문성 등 10개 항목에 점수를 매겼다.

    평가점수 비중은 5급 이상 간부가 30%, 동료·부하 직원이 70%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군수의 뜻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보통 20명 안팎의 평가자가 후보자 순위를 매기고 반영비율도 30% 안팎에 그치는 통상적인 다면평가와는 크게 다르다.

    그러나 승진인사가 자칫 인기투표에 그치는 문제점을 낳을 수 있고, 격무 부서나 감독 부서 근무자 등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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