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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올해 첫 적조피해

기사입력 2005.07.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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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산 양식장 어류 6만여마리 폐사

     27일 적조경보가 발령된 전남 여수해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유해성적조에 의한 양식장어류 폐사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와 남해수산연구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박모씨 등 4어가 가두리양식장(5.4ha)에 고밀도 적조가 유입돼 줄돔 1만9200마리와 우럭치어 4만여 마리 등 6만여마리가 폐사했다.

     폐사된 줄돔은 10-13㎝, 우럭은 5-8㎝ 크기로 하얀 배를 드러낸채 바다위로 떠올랐다.

     어류폐사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 3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같은 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피해 해역의 유해성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는 여수 봇돌바다 3700개체/㎖, 가막만 해역 2650개체/㎖에 달해 지난 19일 발령된 적조주의보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적조경보로 대체발령됐다.

     이번 피해는 주의보 발령이후 8일만이며 지난해 피해  발생시기보다 3일 가량 빠른 것이었다.

     특히 올해 기상과 해황여건이 적조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97년(216억원)과 2003년(176억원)과 유사하고 최근 수온상승과 일조량 증가 등이 겹쳐 막대한 적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피해가 발생한 양식장을 대상으로 남해수산연구소,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어류수협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내역과 폐사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또 게릴리라성 적조현상으로 여수시 남면 화태도와 화정면 개도 인근 해역의 가두리 양식장에 피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정화선 6척을 동원, 황토를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적조대책상황실과 비상대책반을 통해 도내 전 양식어가에 어류피해와 적조확산 상황을 알리는 등 초동방제와 어장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피해해역과 금오수도 동안-횡간-안도 주변수역에 대해 집중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양식어업인들도 산소공급기 가동 등 철저한 어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내에서는 지난 95년 적조로 인해 216억원의 어패류피해가 처음 발생한데 이어 2002년 30억원, 2003년 176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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