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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이제는 월드컵 본선'

기사입력 2004.11.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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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북한이 이제는 38년만의 본선 무대 재진입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북한축구대표팀의 윤종수(42)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2차예선 최종 전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풋볼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아 조 1위에 오르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 는 것이 내 임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예멘을 2-1로 물리친 북한은 2차예선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승 2무(승점 11)로 2위 UAE(승점 7)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조 1위를 맡아놓은 홀가분한 상황이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주장 출신인 윤 감독은 "이번 경기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 다"며 맹장수술을 받은 팀내 득점왕 홍영조(4골)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줄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윤 감독은 그러나 홍영조를 제외한 베스트멤버 전원을 이번 UAE 원정에 참가시 켜 컨디션을 유지하게 할 방침이다.

    '94미국월드컵 이후 12년만에 밟은 북한에게는 이번 경기 결과보다도 다음달 9 일 실시될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어떤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될 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

    김종식 북한축구대표팀 단장은 "내 생각에 이란이 최강팀"이라며 "이란 선수들 은 체격이 좋고 움직임도 매우 빠르다. 일본이나 중국과 붙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 서 이란만 피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올림픽위원회의 리학무씨도 "최근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해왔 지만 우리가 모든 팀을 분석한 결과 이란이 다른 어떤 팀보다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북한은 내년 4개팀씩 2개조로 나눠 열리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조 2위 이내에 오를 경우 지난 66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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