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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미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기사입력 2004.11.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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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FA시장의 최대어 심정수(29.현대)가 국내 잔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심정수가 원소 속팀 현대나 다른 팀과의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몸값을 받지 못할 경우 미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 관계자도 "심정수가 국내구 단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국으로 전격 유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현대와 첫 접촉을 가진 심정수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구단의 의중을 탐색했다.

    현대측은 "심정수의 의견만 청취했을 뿐 아직 몸값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다"며 "심정수가 먼저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해야 구단의 방침도 개진할수 있다"고 밝혔다.

    심정수는 일단 국내잔류 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야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심정수를 영입할 경우 현대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이 무려 27억 원에 달해 삼성 롯데 등 심정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들도 선뜻 태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자금 사정이 가장 좋은 삼성이 현대와의 우선 협상기간이 끝나는 20일 이후 심정수와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은 7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심정수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 몸값을 흥정한 후 적정한 선에서 타결을 보지 못하면 심정수 카드를 접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야구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심정수는 17일 입국하는 미국 내 에이전트 존 김과 만나 미국 진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심정수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 2~3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에도 몸값이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정수는 "선수도 사업을 하는 것이다. 몸값을 문제 삼는 구단에는 가지 않겠다"고 밝히며 돈 문제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임을 시시했다.

    국내 야구계에서는 심정수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던 이승엽도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연봉 100만 달러 정도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현대와의 결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심정수는 삼성이나 롯데 자신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과의 협상에서 적정한 수준의 몸값을 보장받지 못할 경우 미국으로 진로를 급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없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연석 기자 <폭탄뉴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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