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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기업도시 선정 유보

기사입력 2005.07.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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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발전부합' 평가서 43.4로 과락(기준 44.4) 평가

     정부가 8일 선정 발표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대상에서 J프로젝트(서남해안 레저복합도시) 예정지인 해남·영암이 제외돼 전남도 최대 역점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전남 방문 당시 서남해안관광개발을 강조하는 등 J프로젝트 기업도시 시범사업 지정이 거의 확실시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에 지역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제2차 기업도시위원회 심의 결과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는 충주·원주, 산업교역형은 무안, 관광레저형은 무주 등 4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 발표하면서 해남·영암과 태안은 1개월 뒤 재심의키로 했다.

     오는 8월8일 제3차 기업도시위원회에서 재심의한다는 것이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신청됐던 해남·영암은 이번 평가결과 총점 384.8을 획득, 종합순위 4위, 관광레저형 개별평가 3위를 기록했으나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발전부합' 평가에서 43.4를 기록, 과락(기준 44.4) 평가를 받았다.

     평가기준대로라면 사실상 탈락한 것이지만 재심의의 여지를 남겨뒀다.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은 이날 "해남·영암이 관광레저형 개별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환경성 평가에서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왔다"며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재심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그동안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J프로젝트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전남 목포를 방문했을 당시 "서남해안에서 큰 판을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J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또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도 전남도를 방문, 서남해안 관광레저복합도시 건설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기업도시 시범사업에서 J프로젝트 예정지인 해남·영암이 일단 제외돼 이같은 사업계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J프로젝트는 현재 국내외 6개 그룹 18개사가 참여키로 그랜드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다. 이들은 투자합의각서에 서명하고 서남해안권 간척지 3천여만평에 카지노 등 위락시설(328만평), 골프장(916만평), 요트전용 항구 및 호텔(400만평), 주거시설(216만평) 등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개발키로 했다.

     그러나 해남영암이 기업도시에서 제외될 경우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환경성 보완을 통해 기업도시위원회 재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정부의 추진의지에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 경우 외국기업들이 제대로 투자할지 의문을 낳고 있다.

     다만 정부가 해남-영암을 탈락시키지 않고 태안과 함께 재심의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기업도시 선정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남-영암에 대해서는 환경피해 저감대책을 철저히 강구토록 했다"며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서의 성공가능성이 우수하고 국가 정책적 필요성을 감안할 경우 시범사업으로 선정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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