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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쌕쌕이’로 戰功

기사입력 2004.11.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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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15일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이날 광주 비행장을 찾은 손님들은 6·25 당시 ‘쌕쌕이’라 불리며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메티오(Meteo)-8’ 제트기의 고향 호주 공군 77비행대대 조종사들.

    지난해 7월 정전 50주년을 기념해 공군제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 조종사들이 호주의 77대대를 방문, 한국전쟁 때 호주 공군의 헌신적 도움에 감사의 뜻을 전한 데 대한 답방인 셈이다.

    77대대장 턴불(Tunbull·40) 중령 등 호주공군 대표 3명은 이날 제1전투비행단 102대대를 찾아 양국 공군간의 우정을 재확인했다.

    호주는 6·25 당시 일본에 주둔하던 77비행대대를 한국에 파병했다. 이들은 이 전쟁에서 모두 1만8872회 출격, 3700여개의 적 시설물과 1500여대의 전 전차 및 차량을 격파했다. 또 북한군 주력인 미그-15기 3대 등 6대를 격추시키는 전과를 올렸으며, 이과정에서 42명의 조종사가 전사했다.

    턴불 중령은 “우리 77대대원들은 50년 전 한국전 참전을 현재도 커다란 명예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102대대와 77대대의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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