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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3승…최희섭 ML데뷔후 첫 그랜드슬램

기사입력 2005.04.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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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호- 보스턴전 7이닝 3안타 4볼넷 2실점 7K
    희섭- 콜로라도번 5회 말 1사 만루서 초구 통타 역전 만루포
     
    4월의 마지막 날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최희섭(LA 다저스 1루수)이 동시에 날았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3안타 4볼넷) 삼진 7개의 눈부신 호투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3승(1패)에 성공했으며 방어율도 4.24에서 3.86으로 낮추고 시즌 처음으로 3점대 방어율에 진입했다. 또한 7개의 탈삼진은 지난해 4월7일 시즌 첫 등판이어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의 8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삼진 7개를 제외한 14개의 아웃카운트 중 플라이아웃이 단 3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이날도 땅볼피칭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

    1회 1번타자 자니 데이먼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11타자 연속 범타로 순항을 했던 박찬호는 4회 2사 후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빗 오티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후 오른손타자 케빈 밀라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텍사스의 우익수 개리 매튜스 주니어는 전력질주로 쫓아갔지만 마지막 순간에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박찬호가 허용한 3개의 안타는 모두 수비수의 글러브를 스쳤다. 텍사스는 1-2로 뒤진 6회말 행크 블레이락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후 알폰소 소리아노가 결승 2점홈런을 날렸다.

    한편 최희섭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로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제이슨 제닝스의 초구를 두들겨 센터 펜스를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최희섭의 만루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제닝스는 앞선 등판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1실점 완투승을 따냈고, 이날 경기에서도 최희섭의 홈런 전까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최희섭은 앞선 2번의 타석에서는 2루 땅볼과 볼넷을 기록했고, 만루홈런 후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은 볼넷에도 큰 박수를 보냈다. 최희섭은 후속 J D 드류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2타수1안타 2볼넷 2득점 4타점.

    이로써 최희섭의 시즌 성적은 타율 .269(52타수14안타) 3홈런 7타점 7득점에 볼넷 7개 삼진 14개가 됐다. 최희섭은 앞선 경기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1경기 4안타를 치는 등, 최근 2경기에서 7타수5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저스는 8회초 현재 6-1로 앞서고 있어 시즌 첫 3연패이자 홈구장 3연패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비해 서재응(뉴욕 메츠)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실점(3안타 1볼넷)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성적은 1승1패 방어율 3.27. 서재응은 4회 2사까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노히트노런을 질주했지만, 이후 맞은 3개의 안타가 모두 솔로홈런이 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구대성은 1-5로 뒤진 6회말 2사에서 등판,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5.06에서 4.05로 낮췄다. 메츠는 워싱턴에 1-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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