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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허정무, '11년만의 벤치 격돌'

기사입력 2005.04.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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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일 수원·전남전 자존심 건 벤치싸움 시선집중

    K-리그의 양대 스타 사령탑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11년 만에 마주선다.
    세간에서 30년 라이벌로 꼽고 있는 이들은 다음달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K-리그 삼성 하우젠컵 2005 경기에서 자존심이 걸린 지략대결을 펼친다. 차 감독이 현대 호랑이를 이끌고, 허 감독이 포철 아톰즈를 지휘하던 94년 이후 첫 격돌이다.

    차 감독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하고, 중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느라 K-리그를 떠나 있었고, 허 감독 또한 대표팀 감독과 용인FC 총감독을 잇따라 맡으면서 K-리그 복귀가 늦어졌었다.

    11년 전에는 허 감독이 성적상 우위를 점했다. 93년, 94년 두 시즌 동안 이들은 13차례 맞대결을 벌여 허 감독의 포철이 5승4무4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포철에는 라데와 홍명보 황선홍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했고, 현대에는 강재순 김현석 조란 같은 골잡이들이 포진해 있었다.

    11년이 지난 지금 양상은 많이 다르다.

    수원은 '레알'이라는 칭호까지 붙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스타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반면, 전남은 초반의 부진을 씻고 최근 어렵사리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따라서 수원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남에는 수원에서 퇴출돼 가슴속에 복수심을 품고 있는 고종수라는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고종수의 활약 여부는 미지수지만 어쨌든 수원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인 게 사실이다.

    11년 만의 재회. 과연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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