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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생애 첫 4안타…2호 대포 '쾅'

기사입력 2005.04.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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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 상대 … 13일만에 홈런 추가

    최희섭(26ㆍLA 다저스)을 위한 날이었다.

    4월 내내 부진에 시달리던 최희섭이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인 4안타를 몰아치며 '잔인한 4월'에 고별을 보냈다.

    1루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한 최희섭은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희섭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최희섭은 지난해 6월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4타수 3안타), 7월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타수 3안타)에서 2차례 한경기 3안타를 기록했었다.

    최희섭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린 뒤 3회말 1사후 2번째 타자로 나서 상대투수 러스 오티스의 몸쪽 떨어지는 몸을 걷어올려 좌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13일만의 손맛.

    최희섭은 5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2루 쪽 깊은 내야안타로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2루수 크레익 카운셀이 간신히 타구를 잡았지만 1루로 송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오티스와의 역대전적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최희섭은 이날 경기서 3안타를 뽑아내면서 다시 한번 '천적'임을 증명했다.

    7회말 2사 4번째 타석에서 최희섭은 애리조나 구원투수 리얼 코미어를 상대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로이스 클레이튼이 간신히 몸으로 막을 정도의 타구였다. 구장 기록원은 이 타구를 처음에는 실책으로 기록했지만 곧바로 내야 안타로 정정했다.

    최희섭은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에서 홈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등장했지만 아쉽게 빗맞은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5타수 4안타를 터뜨린 최희섭의 타율은 전날 2푼에서 2할6푼(50타수 13안타)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최희섭은 분전했지만 다저스는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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