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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깝다…아인트호벤, AC 밀란에 고배

기사입력 2005.04.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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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EFA챔스리그 4강전서 0-2로 져 ... 내달 5일 2차전서 2골 이상 넣어야 결승행 
     
    '월드컵 스타' 박지성(24)의 아인트호벤이 이 두차례 결정적인 골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적지에서 아쉽게 패배를 맛봤다.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 AC 밀란을 상대로 'Again 2002'를 다짐한 박지성과 이영표의 PSV 에인트호벤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아쉽게 0-2로 패했다.

    에인트호벤은 전반과 후반 막판 집중력을 잃고 2골을 내줘 다음달 5일 홈인 필립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3골차로 승리해야 결승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AC 밀란은 이날까지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오고 있어 결승진출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만여명의 밀란 팬들이 운집한 산시로 스타디움은 밀란 서포터스클럽의 이름대로 '세마리 사자의 굴'이었다. 일방적인 응원속에서도 에인트호벤은 경기 초반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수비위주보다는 맞불로 대응했고 박지성을 최전방에 내세우는 비장의 카드를 던졌다. 비즐리 파르판 등을 측면에 포진하는 대신 박지성을 실질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임무를 맡긴 것.

    에인트호벤은 전반초반 파르판의 오른발 터닝슛으로 기세를 올렸고 전반14분 파르판이 밀란 GK 디다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로 돌렸다.

    박지성은 전반16분 비록 수비수에게 차단됐지만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했지만 이날 박지성의 전담 수비를 책임진 네덜란드 대표 출신 야프 스탐에게 막혔다.

    박지성의 돌파는 이날 주효했다. 전반18분 위력적인 돌파로 밀란의 셰도로프의 파울을 얻어낸데다 브라질대표팀 베테랑 카푸도 박지성을 막지못해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전반36분 왼쪽 풀백인 이영표는 카푸를 상대로 특유의 헛다리짚기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에 가담했지만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브라질대표팀의 신예 카카가 진두지휘한 밀란의 공격은 간헐적으로 매섭게 에인트호벤을 공략해왔다. 결국 카카는 전반42분 에인트호벤 수비수 4명을 앞에 두고도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셰브첸코에게 연결시켰고, 셰브첸코는 에인트호벤 수비수 보우마를 제치고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히딩크 감독은 수비수 보우마를 빼고 루시우스를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3분 박지성의 돌파에 이은 슛이 맞고 나오자 이영표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고 이 볼은 밀란 GK 디다가 간신히 선방해냈다.

    후반 중반은 그야말로 박지성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의 탄식만을 남기고 말았다. 후반10분 파르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를 정면에서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야심찬 오른발슛은 GK 정면에 안겨주고 말았다.

    또 후반24분 또다시 파르판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발을 갖다대기만 해도 골이 될 수 있던 상황에서 그의 왼발은 아쉽게 볼을 건드리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중반 헤셀링크를 비즐리 대신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빗장수비'의 밀란 수비라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하던 에인트호벤은 후반종료직전 밀란의 저격수 욘달 토마손에게 다시 실점하며 0-2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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