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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꽃물결 '구례 산수유꽃 축제'

기사입력 2005.04.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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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7일까지 구례 지리산 자락으로 떠나는 꽃마중

    지난 99년부터 지역민의 작은 소망에서 출발하였던 산수유 꽃 축제가 금년에 7회째를 맞이하였다. 축제의 기본 테마는 전국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례 산수유가 이른 봄 가장 먼저 꽃을 피우고, 만개하였을 때는 온 마을과 들판이 노오란 물결을 이루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므로 인공이 가미되지 않는 자연상태의 산수유 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데 있다.

    특히 산수유꽃으로 유명한 산동면 상위마을은 이 곳에서 4㎞정도 떨어져있다.
    마을 위에 지리산 만복대가 버티고 있다.
    이 마을에 산동이 된 것도 산수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 산둥성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오면서 산수유나무를 가져와 심었기 때문에 이 같은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생김새가 중국의 촉나라 대추와 비슷한데다 신맛이 두드러져 촉산초(蜀散草)라고도 불린다.

    산수유는 다년생 나무로 3월초에 꽃망울을 맺기 시작한다.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이 채 녹기도 전에 성급한 봄소식을 전한다.
    보통 3월 중순이면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다. 올 봄은 날씨가 변덕스러워 쉽게 개화기를 점칠 수 없었는데 이제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마을전체는 노란 물감을 들인 동화속 나라로 바뀐다.
    산수유꽃은 겉꽃잎과 속꽃잎 등 두 차례에 걸쳐 꽃잎이 열리기 때문에 비교적 오래 감상할 수 있다. 만복대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에 군집을 이루고 있고, 마을 골목 곳곳에 홀로 피어있는 꽃도 분위기가 있다.

    구례군청은 오는 27일까지 산수유축제를 연다. 땅에 핀 꽃불로도 모자라 진짜 불꽃놀이를 여는 등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꽃구경 후 지리산온천에서 뜨거운 물에 피로를 푸는 것은 보너스이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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