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태 작가 시집 '홍어' 출판 팬 사인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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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순태 작가 시집 '홍어' 출판 팬 사인회 '성료'

5월5일 영산포 홍어축제장서 열려... 황영성 화백ㆍ전 언론인 이준박씨ㆍ전진현 서예가 등 다녀가
강영구 나주 부시장ㆍ강동렬 나주보건소장ㆍ이상준 동신대 교수ㆍ김미정 다시초등 교감 응원 격려
홍어 소재로 쓴 詩 100편 수록... 나주 영산포 형상화한 詩 11편도 돋보여
"홍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와 정서가 깃들어 있는 정신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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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 작가(오른쪽)가 홍어 시집에 사인을 해 주고 있는 모습.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문순태(85) 시집 '홍어' 출판 기념 팬 사인회가 5일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영산포 홍어축제장에서 봄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팬 사인회에는 오랜 지인 황영성 화백과 전 언론인 이준박씨, 전진현 서예가 등이 다녀갔다.

강영구 나주 부시장과 강동렬 나주보건소장, 김미정 다시초등학교 교감, 이상준 동신대 교수도 응원 격려차 사인회 부스를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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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 작가(맨 오른쪽)가 오랜 지인 황영성 화백(가운데), 강영구 나주 부시장(맨 왼쪽) 등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생오지에 누워', '생오지 생각'에 이어 문 작가의 세 번째 시집 '홍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붙박여 지낸 3년여 동안 홍어를 소재로 쓴 100편의 시가 수록됐다.  

특히 이번 시집 '홍어'에는 ‘영산포 홍어축제’를 비롯 홍어집산지이며 홍어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나주 영산포를 형상화한 시 11편도 돋보이며, 홍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와 정서가 깃들어 있는 정신적 가치가 되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낮은 땅에 엎드려 한을 품고 살아왔던 전라도 사람들과 부레가 없어 때 있지 못하고 바닥에 배를 깔고 바짝 붙어 사는 홍어는 과거 우리가 살아왔던 삶과 서로 닮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덧붙였다. 시집 말미에는 1801년 홍어장수 문순득이 풍랑을 만나 필리핀 등 동남아를 떠돌다 3년 2개월 만에 우이도에 돌아와 정약전과 만나 표류기 '표해시말(漂海始末)'을 쓰게 된 이야기를 담은 시 3편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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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홍어' 표지와 문순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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