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영암왕인문화축제 화려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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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암왕인문화축제 화려한 폐막

4월2일 나흘간의 행사 종료...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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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가 2일 막을 내렸다.

 화사한 벚꽃잎이 길거리를 가득 채운 이날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나흘간의 행사를 종료하고 내년에 다시만날 것을 기약했다.

이번 축제는 첫날 왕인박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왕인사당에서 봉행하는 추모 의례인 왕인박사 춘향제를 시작으로, 왕인박사 학술 연구를 통해 축제 비전을 제시하고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학술강연회가 영월관 2층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는 일본 간자키시 왕인박사 현창공원에 있는 왕인문을 왕인박사유적지에 그대로 재현한 왕인문 제막식도 가졌다. 

둘째날인 금요일에는 왕인박사의 위업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와 글짓기, 사생, 서예 등 문예경연 왕인학생예술대회가 열렸고, 유적지 내 왕인박사탄생지부터 영월관 광장까지 이어지는 미니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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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에는 氣찬영암 문화人 콘서트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영암의 전통 민속놀이인 도포제줄다리와 삼호강강술래가 진행됐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전에는 주무대에서 구림마을까지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구림마을 벚꽃길 대회와 읍면 놀이경연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왕인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K-레전드 왕인의 귀환’ 퍼레이드와 영암 성향예술단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저녁 폐막행사를 피날레로 축제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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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인 박사는... 

 백제 제14대 근구수왕(서기375-384년)때에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성기동에서 탄생했다. 8세때 월출산 주지봉 기슭에 있는 문산재에 입문 유학과 경전을 수학하고, 문장이 뛰어나 18세에 오경박사에 등용됐다. 이무렵 백제는 고구려의 계속적인 침략으로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태였으며 17대 아신왕은 지금의 일본인 왜와 수교를 맺고 태자전지를 일본으로 보냈다. 왜왕 응신은 백제의 태자전지가 도왜한지 7년만에 백제의 태자를 다시 고국으로 돌려 보내면서 훌륭한 학자를 청했다. 백제 17대 아신왕때에 왕인은 일본 응신천왕의 초청을 받아 영암의 상대포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간 것으로 구전되어오고 있다. 당시 왕인은 32세 였으며, 상대포는 국제 무역항으로 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당나라로 유학을 갈 때에도 이곳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고 전해오고 있다. 왕인은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가지고 도공, 야공, 와공등 많은 기술자들과 함께 도일하여 일본인들에게 글을 가르쳐 학문과 인륜의 기초를 세웠으며, 일본가요를 창시하고 기술 공예를 전수해 일본인 들이 큰자랑으로 여기는 아스카(飛鳥)문화의 원조가 되어 일본사회의 정치 경제와 문화 예술을 꽃피웠다. 왕인박사의 묘지는 일본 오사카(大阪)부 히라카타(枚方)시에 있으며, 1938년 5월 오사카 사적 제13호로 지정됐다. 왕인박사의 탄생지인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성기동에는 왕인박사 유적지를 정화하여 위패와 영정을 봉안하고 매년 양력 4월 초에 왕인박사 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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