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역사는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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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18의 역사는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종합)

5.18 사형수 조선대 출신 김종배 전 국회의원

"헌정질서파괴범 공소시효 없애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19차 광주정신 포럼서 강조

최평웅 당시 기독교병원 상황실장 41년만에 밝힌 내용도 의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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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장 내 모습. 이날 포럼장엔 포럼 19차만에 처음으로 광주지역 장애인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5.18의 역사는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5.18 사형수 조선대 출신 김종배 전 국회의원(5.18 당시 도청내 항쟁 지도부 총위원장)은 27일 금남로에 위치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관장 정용화)에서 진행된 제19차 광주정신 포럼에서 당시 도청내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2년 전 만났던 당시 수사관의 입을 통해 들은 국군통합병원 보일러실에서 벙커 C유로 자행한 시신처리, 발포 명령자, 5월 항쟁과 미국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특히 헌정질서파괴범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나치전범 처단에서 보듯 광주항쟁의 빌미를 제공한 당시 군부가 이에 해당돼 역사 정리 차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또 당시 수원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들이 각종 무기를 장착하고 출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소식에 자칫 광주가 불바다가 됐을 뻔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광주 근교 화순 나주 담양쪽에서 숨진 사망자들과 상무관에 안치된 시신을 모두 분수대 앞으로 모셔 놓고 '광주 시민장'을 치르기로 했으나 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으로 결국 불발로 끝나 아직까지 피맺힌 한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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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5.18 당시 도청내 항쟁 지도부 총위원장이 포럼에서 "헌정질서파괴범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모습. 

 이날 포럼에 참여한 또 다른 발제자인 최평웅 당시 기독교병원 상황실장은 당시 5월21일은 석가탄신일이어서 기독교병원만 전직원들이 출근해 곧 엄습할 일들에 대해 굳건하게 대비했노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 모든 부서 △외과체제 전환 △밀어 닥친 헌혈 행진 △헌혈 후 귀가 중 총에 맞아 죽은 여고생 △수술실 상황 등은 41년만에 처음으로 밝힌 내용들이어서 충격과 그 의미 또한 시사한 바 컸다.

이날 포럼은 지역 장애인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최흥규 광주장애인사랑복지회장, 이진행 광주장애인미술협회장, 김종훈 어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김세환 전 광주북구장애인협회장 등이 참석해 참여자들의 발언을 끝까지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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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시작전 5.18기록관장실에서 티 타임을 갖고 있는 김종배 5.18 당시 도청내 항쟁 지도부 총위원장, 정용화 5.18기록관장, 최평웅 5.18 당시 기독교병원 상황실장, 전용호 5.18 당시 투사 회보 발행인.(사진 오른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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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장에 평소 5.18에 깊은 관심을 갖고 참석한 광주지역 장애인 단체 대표들이 정용화 관장, 홍인화 연구실장, 김종배 5.18 당시 도청내 항쟁 지휘부 총위원장, 최평웅 당시 기독교병원 상황실장, 이양현 윤상원 열사 마지막 증언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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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5.18 당시 도청내 항쟁 지도부 총위원장이 5.18기록관 옆 커피숍에서 서예가 보정 이동진씨와 차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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