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행불자 가족 36명 대상 혈액 채취 유전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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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5.18행불자 가족 36명 대상 혈액 채취 유전자 분석

광주시, 1일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유전자 분석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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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이들을 찾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광주시는 1일 전남대 산학협력단(의과대학 법의학연구실)과 공동으로 '5.18행불자 가족 찾기'를 위해 혈액 채취와 유전자 분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대 법의학연구실은 오는 6일부터 31일까지 4주 동안 5.18행불자 가족 중 혈액 채취를 신청한 36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한 뒤 유전자 분석을 할 계획이다.

혈액 유전자 분석 결과는 옛 광주교도소 내에서 발견된 유골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 분석해 행불자 가족을 찾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 옛 광주교도소 내 무연고 합장묘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5·18행불자 가족 찾기에 나섰다.

광주시는 전국 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국적으로 행불자 가족의 참여를 요청한 결과 지난 5월29일까지 36명이 접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행불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154가족 334명의 혈액 정보를 확보했으며 현재 전남대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1980년 이후 5.18행불자 신고는 총 448건으로, 이 중 심사를 거쳐 관련자로 인정된 이는 84명이다.

지난 2002년에는 5.18구묘역 무명열사묘 발굴 유골 11기, 주남마을과 부엉산 발굴 유골 3기, 암매장 제보지 발굴 유골 10기 등 총 24기를 행불자 가족 혈액과 대조한 결과 6명의 가족을 찾은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 6개 과제에 5.18행불자 문제가 포함돼 있다"며 "국가적·역사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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