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전두환 동상' 재판 선고 때까지 5·18광장 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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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릎꿇은 전두환 동상' 재판 선고 때까지 5·18광장 존치

"사법적 단죄, 역사적 책임 묻겠다"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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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꿇은 전두환 동상'이 광주 5.18민주광장에 당분간 그대로 존치될 전망이다. 

시민단체 오사모(회장 박영순)는 5.18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전두환 동상을 존치키로했으며, 최근 광주시로부터 5.18민주광장에 대한 시설 사용과 조형물 설치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오사모는 전씨 형사재판 1심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동상을 5·18민주광장에 보존할 방침이며, 선고가 9월 20일 이후로 미뤄질 경우 시설 사용 기한을 연장키로 했다

지난해 12.12 군사반란일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 처음 전시됐던 전두환 동상은 전두환의 법정 출석을 앞둔 지난 4월 27일 광주로 옮겨졌으며,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심하게 훼손됐다.

오사모는 동상 원본 사진을 쇠창살 구조물 주변에 붙여두고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망가진 동상이 헌정 유린과 시민 학살을 자행한 전씨에 대한 분노를 대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사모 관계자는 "전씨에 대한 사법적 단죄와 함께 역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선고 때까지 동상을 보존키로 했다. 동상을 만든 작가들이 광주에 오면, 복원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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