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 한' 묵향으로 달랜 근원 구철우 선생 특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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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소식

'망국 한' 묵향으로 달랜 근원 구철우 선생 특별 展

예술선비 근원 선생의 유작전 '준비 척척'... 150여 미공개작 화순예술인촌서 순차적 공개

'화순8경'ㆍ'화순농특산물' 사진전도 곁들여 전시

'능주권역 관광지' 국내 최고 인문학코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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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 출신 예술선비 근원 구철우 선생(1904~1989)은 일제 강점기 때 나라 잃은 설움을 묵향으로 달랬다.

또 한국동란이 발발하자 5년동안 방 콕하면서 매일 800자씩 습작 소중한 근원체를 완성했다.

근원 구철우 선생은 평생을 서예와 사군자로 일관했으며, '예술은 돈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일생동안 단 한 번도 개인전을 갖지 않았다. 

또 그의 삶에 대한 자취를 남기는 것도 거부한 청빈한 예술가로 후배 예술인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근원 선생의 미공개작품 150여점(서예 67점ㆍ사군자 82점)이 이달 오는 15일부터 옛 능주북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조성된 '화순예술인촌'에서 순차적으로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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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군은 특히 이번 기회에 적벽, 운주사, 백아산 하늘다리, 고인돌유적지, 만연산 철쭉공원, 이서 규봉암, 연둔리 숲정이, 세량지 등 '화순8경' 과 '화순농특산물' 사진전도 곁들여 전시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최근 준공된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유적지내 거석테마파크와 함께 국내 최고의 인문학 코스로 떠오른 '능주권역 관광지'에 화순예술인촌이 포함돼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전국초ㆍ중ㆍ고ㆍ대학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화순예술인촌 강민우 학예연구사는 "근원 구철우 선생님의 청빈하고 훌륭한 선비정신을 학창시절부터 배워 왔다며, 이렇게 유작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정말 조심스럽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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