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근원 구철우(具哲祐) 선생 특별전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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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화순군, “근원 구철우(具哲祐) 선생 특별전 열려요”

6월 중순부터 능주 소재 화순예술인촌 전시실에 상설 전시... 유작품 첫 공개

단아한 행서ㆍ흑매화 일품... 1973년 조선대 미술대학 서예 강사 출강

'서예 체험' 학습장도 마련 동호인 및 청소년ㆍ관광객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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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 마지막 '예술선비' 근원 구철우(具哲祐 1904~1989) 선생 특별전이 그의 고향 화순에서 열린다.

화순군은 근원 선생 가족들로부터 기증받은 유작품들을 오는 6월 중순께부터 능주 소재 화순예술인촌 전시실에 상설 전시해 지역민들과 서예를 사랑하는 전국동호인들에게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고 10일 밝혔다.

오픈식은 근원 선생의 청빈하고 소탈했던 평생 삶에 따라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 조촐하게 마련될 계획이다.

서예와 사군자로 평생을 일관한 근원 구철우 선생은 ‘예술은 돈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일생동안 한 번도 개인전을 하지 않았고, 그의 삶에 대한 자취를 남기는 것도 거부한 청빈한 예술가로 후세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근원 선생은 평소 따르고 섬겼던 의재 허백련의 문하에 들어가 1938년에 연진회(鍊眞會) 회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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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8년 허백련 화백이 전통 서화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연진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전(素筌) 손재형(孫在馨) 같은 유명 서화가들과 친분을 맺기도 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자택에서 5년 동안 매일 800자씩 글씨를 쓰면서 개성적 필법도 완성했다. 

단아한 행서에 뛰어났으며, 국전 심사위원장도 역임했다.

1973년 조선대 미술대학에 서예 강사로 출강, 후학 양성에 힘을 쏟기도 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공개하지 못했던 근원 구철우 선생 유작들을 6월 중순께부터 공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근원 선생의 일평생 청빈한 삶과 고귀한 선비정신은 본받아야 할 숭고한 정신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은 서예 체험을 희망하는 서예 동호인 및 청소년, 관광객들을 위해 이번 근원 구철우 선생 특별전을 계기로 화순예술인촌에 '서예 체험' 학습장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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