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빛예술창고, 시공흔적(時空痕跡)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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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담빛예술창고, 시공흔적(時空痕跡) 展

오는 6월 27일까지 박하선 ‘고인돌’과 윤길중 ‘석불’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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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_화순 효산리 괴바위(흑백)

  (재)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관장 장현우)는 사진가 박하선과 윤길중의 ‘시공흔적 時空痕跡’ 전을 오는 6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수백, 수천 년 동안 한반도 조상들의 시간과 공간의 흔적은 어떠했을까? 인간 삶은 시간과 공간에 근거하기에 시공간에는 인간 삶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다. 그들은 자신들 삶과 역사, 문화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또, 그들의 영속성과 아름다움을 위해 돌을 선택했다. 그들은 돌을 대상으로 신적인 것에 관련한 모든 흔적을 무의식의 예술 행위로 영위했다. 그들이 사용한 돌이라는 소재는 ‘영속성’이란 특성으로 샤머니즘, 종교 전파 등의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었다.

과거 한반도 조상들이 돌을 대상으로 표현한 다양한 새김과 형상은 상징적 의미와 조형적 가치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적, 집단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 대표적 예를 한반도 전역에 분포한 ‘고인돌’과 한반도 불교미술의 ‘석불’로 얘기할 수 있다. 한반도 조상의 시간과 공간 경험은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고인돌과 석불’의 장소를 경험하며 다양한 속성과 개인 기억을 공유하게 한다. 이는 시간적 지속성이 감성과 결합하여 주위 공간 변화에도 ‘흔적’이라는 특성으로 지속함을 의미한다.

사진가 박하선은 언제, 왜, 누가 초기에 만들었는지 여전히 불확실한 고인돌을 20여 년 동안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기록해 왔다. 또 한 명의 사진가 윤길중은 국내 거의 모든 사찰을 찾으며 석 불상과 큰 법당을 기록해 왔다. 여기 고인돌의 박하선과 석불의 윤길중 사진가 시선은 사료적 의미를 넘어서 그 오랜 시간의 침묵을 대변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 의미에 비중을 두고 있다. 두 사진가의 시선을 통해 한국 대표적 석조형 미술의 백미를 평면예술로 감상할 기회를 가져 보자.

이번 ‘시공흔적’ 전시는 지구촌 고난의 시기에 자신과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부처님 오신 날’과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돌의 상징과 인간이 행하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의 질서에서 생명 원리를 내포하고 있다. 관람객에게는 시간과 공간의 흔적을 넘어 ‘사람과 돌의 교감’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전시는 담빛예술창고와 사진전문지 포토닷(디렉터 박이찬)의 공동 기획으로. 담빛예술창고 전시실에 약 80여 점을 전시하며, 박하선의 ‘고인돌’, 윤길중의 ‘석불’을 주제로 전시된다. 

같은 기간 담빛예술창고 문예카페에서는 이세현 <경계 ; Boundary> 사전전이 열린다. <경계>는 구체적인 어떤 ‘곳’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일상의 기록부터 더욱 구체화 된 본 작업의 소재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들의 또 다른 ‘흔적’이다.

전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목적으로 별도 개막식 행사 없이 지난 29일(수) 담빛예술창고에서 오후 4시 프리 오프닝으로 시작해 6월 27일(토)까지 진행된다.

한편 (재)담양군문화재단은 직원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과 소독을 빈틈없이 하겠다고 밝혔고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함과 동시에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나만을 위한 단독 관람을 경험케 안내한다.

자세한 문의는 (재)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 전남 담양군·읍 객사7길 75, T) 061-383-8240 F)061-381-644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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